[기타] 취업과정 느낀점 끄적끄적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최근 졸업 및 취업 프로세스를 겪으면서 나는 생각을 몇줄 끄적여 보려한다..
[1] Source Separation 음원분리
결론을 먼저 말하면, 석사급으로 이 분야에서 취업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선 Google, Microsoft, Tencent 등, 국내에선 Naver 등의 거대 기업들과 일부 스타트업들을 제외하면 많은 기업들이 이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 같다.
Source separation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Google의 Audio-visual multi-modal separation 연구인 Look and Listen at the Cocktail Party와 mixing된 악기들을 분리(unmixing)해내는 SiSEC 대회를 보면서이다. 나는 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어서 석사과정에 진학하였다. 하지만.. 이 분야를 연구하기 위해 알아야 할 건 참 많았다 ㅠ Linear Algebra, Random Process, DSP, ML, DL 등의 배경지식을 공부해야 했고, 최근 흐름을 catch-up하기 위해 논문 리뷰를 하였다.
그렇게 나는 ‘speech signal’ 만을 이용한 2명 이상의 화자의 발화가 섞인 신호에서 각각의 화자의 발화를 분리해내는 speech separation task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연구를 시작한 시점은 noise나 reverberation이 없는 clean한 환경에서는 이미 적정 수준에 올라 더이상 연구가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나는 reverberation이 있는 좀더 real-world에 가까운 환경에서 speech separation을 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기존 연구보다 더 explainable한 feature를 가지고 더 나은 성능을 가져왔다. 이제 남은 것은 잘 정리하여 졸업 및 취업을 하는 것.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왔다.. 내가 연구한 것을 잘 설명하고, 포장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을… ㅠㅠ 안그래도 speech 분야에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separation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특히, 석사 급의 speech 인력을 구인하는 곳 대부분은 음성 인식이나 합성, 그나마 좀더 구하면 음성 품질을 높여주는 enhancement 인력을 뽑고 있었다. 따라서, separation 연구를 했던 경험으로 회사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겠다고 어필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음성 인식의 전처리 프로세스로 붙을 수 있지만, 그 정도로 고도화된 음성서비스를 하는 곳은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고민은 좀더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기술면접
최근 지인들의 경험과 나의 기술면접 경험을 통틀어 봤을 때, 면접 형태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인 것 같다.
- 포트폴리오, PT 등을 통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어떤 스택이 있는지 보고자 하는 면접
- 나의 기본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기본적인 질문을 묻는 면접
물론 두 가지 다 보는 곳도 있는 것 같다. PT를 하는 도중에 정말 이 사람이 개념을 잘 알고 연구를 한건지 떠보는? 듯한 질문을 하면서 짬뽕되는 것. 아니면 PT 발표 뒤에 기본적인 개념에 질문 폭탄 세례를 주는 경우.
우선, 여기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한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내 성과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면접 자리에 가서 발표하는 데에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의 장점 위주로 또는 회사의 스택에 더 가까운 경험을 위주로 발표해야 할 것 같다.
[3] 인성면접
여기서는 당연하지만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았었다. 공격(?) 받았던 예시를 들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GPA가 공격을 받을 정도로 낮은 학점은 아닌데, 특정 과목에서 낮은 학점을 받았던 과목이 있었다ㅠㅠ 이 과목들은 왜 낮은지? 왜 재수강을 안했는지?
- 군 장교 경험이 있는데, 왜 지원했는지? 어떠한 갈등이 있었고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장교 경험이 내 직무에 어떤점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 공백기간이 있는데, 왜 공백기가 생긴건지? 무엇을 했는지?
휴.. 이것저것 끄적거리다 보니 글이 길어졌다. 기업 면접 기회가 있으면 잘 대비해서 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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